봉채(封綵)와 꾸밈비

봉채와 꾸밈비

우촌작명 2021. 9. 30. 17:11

 

 

 봉채(封綵)란,

 우리 혼인문화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서 꼭히 그렇게 한다면, 예단을 받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부터 예단만 받고 그냥 있을 수 없으므로 앞서 "예단"부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신부 측에 보내는 답례의 형식이다.

 

 봉채를 보내는 시기와 방법은,

 예단비를 받는 그 자리에서 去來하듯이 예단비 봉투에서 바로 돈을 떼어 신부에게 봉채비로 주는 건 모양세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큰 실례이므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 시댁에서 따로 준비하여 몇일 후(너무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이 좋다)에 아들(신랑)을 통해서 보내거나 예비신부를 식사 자리에 별도로 불러서 보내는 것이 좋으며, 보낼 때는 예단비 받을 때와 같이 禮를 갖춰 봉채금액을 적고 韓紙로 만든 봉채 봉투에 봉채비를 넣고 상대 혼주에게 또는 예비신랑이 장인될 분에게 간단한 글을 쓰고 봉채보자기에 넣어 보내는 것이 모양이 좋다. 

 봉채 금액은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나, 예단비 모두를 보내는 경우가 보기에 제일 좋지만 대체적으로 예단비의 절반에서 60~70% 정도이고, 나머지 30~40%는 신부 꾸밈비로 따로(신부 ln my poket) 보내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꾸밈비”란,

 결혼할 신부에게 시집올 때 예쁘게 잘 꾸미고 오라는 의미에서 신랑 아버지가 주는 것인데 사실상 앞서 “예단”부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시부모에게 옷을 지어 보낸 며느리에게 주는 약간의 수고비”인데, 이는 봉채비에 속하는 금액이다. 줘도 되고 안줘도 그만인데 요즘 신부들은 나름대로 모두 들은 얘기들이 있어서 은근히 기대하게 되므로 여유가 되면 배려하는 것이 “수근 수근” 뒷 얘기에 대한 부담을 들 수 있다.

 

그런데 봉채(封綵)와 꾸밈비의 원래의 의미는 다르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봉채(封綵)란, 혼례 전에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채단(采緞)과 예장(禮狀)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채단은 색깔있는 비단 즉 “綠紅色비단”으로서 신부가 입는 빨강치마에 녹색저고리를 만들 옷감이고, 禮狀은 혼서(婚書)를 말하며 채단과 혼서는 함께 납폐함(納幣函)갈 때 가게 되므로 봉채란 곧 “函”을 의미한다.

 그런데 요즘 신부 측에서 예단비를 보내고 봉채를 현금으로 받으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특히 禮狀까지 현금으로 더 더욱 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예장(혼서)은 오늘날 신부 입장에서는 이해가 좀 어렵겠지만, 우리 선조들은 신랑 측에서 신부를 그 집안의 며느리로 맞아들이고 또 자식의 아내로 허락하심에 대한 감사의 글인 동시에 일종의 며느리 임명장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처음의 본처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혼서이고 예장이다. 옛 여인네들은 이 혼서를 생명과 같이 소중히 여겨 시집올 때 가지고와서 평생을 장롱 속에 고이 간직했다가 나중에 죽었을 때는 관속에 함게 넣어 갔을 정도로 소중하게(요즘 신랑신부의 부모님들은 지금도 대개 간직하고 있다) 여긴 것이다.

물론 예장혼서지까지 돈으로 받는다는 생각은 아니겠지만, 이를테면 봉채와 예장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따져서 받는다는 건 한마디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봉채를 돈으로 알거나 봉채비란 말을 사실상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예비신랑신부들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꾸밈비 또한 그렇다. “꾸미는 비용” 즉 말 그대로 신부가 치장하는 비용이란 뜻인데, “과거에 신랑집에서 며느리가 입을 옷과 장신구, 화장품 등 신부가 자기 몸치장하는데 쓰는 용품을 함안에 넣어서 보냈는데 이것을 통털어 봉채=봉치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함 속에 넣지 않고 시어머니 될 분과 함께 상의해서 미리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꾸밈비를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왜 신랑 측에서 부담해야 하며, 왜 신랑 측에서 받아서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과거에는 신부 측이 워낙 가난하여 제대로 혼례준비를 할 수 없을 정도인 경우 신랑 측에서 신부가 입을 옷을 비롯하여 신부 부모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얼마간의 전답(田畓:논이나 밭)을 주는 경우는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그렇게 한다면 신부 측에서 볼 때는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노릇이다. 그래서 신부가 몸단장을 하는 비용은 신랑 측에서 준다고 해도 사양해야 하고 신부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 전통 혼례 풍습에는 시부모가 신부가 입을 옷이며, 신부 자신을 꾸미는데 필요한 화장품이나 장신구 등을 해주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함을 보낼 때 함 속에다 넣어서 보냈는데, 함속에 넣어서 보내는 이런 것을 통틀어서“봉채”라고 하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이는 시부모가 알아서 챙겨주는 것이다. 이것이 요즈음은 이상하게 봉채도 現物로 주지 않고 돈으로 주면서 명칭을 달리하여 “봉채비”와 “꾸밈비”로 변질되어 우리의 아름다운 풍습과 예(禮)는 무시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만 해결하겠다는 별로 바람직스럽지 못한 관례?로 정착돼 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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